“언론의 중심 60년 다시 편집이다”
‘환갑’된 협회, 7월 1~5일 전시회
전시 작품, 전체 회원 참여로 선정
9월에 열릴 창립식선 새 CI 선포
연내 편집 저널리즘연구소 발족도

기자명 한국편집기자협회 (edit@edit.or.kr)

야구 경기에서 한 바퀴를 돌았다는 것은 ‘진짜 승부의 시작’을 의미한다. 상대팀 에이스를 한 번씩 상대해 본 타자들은 이제 더 이상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내공’을 확실히 보여주며 팀의 승리에 기여해야 한다.

동양권에서 익숙한 육십갑자 계산법으로 한국편집기자협회가 ‘한 바퀴’ 돌았다. 2024년으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협회는 ‘편집기자의 내공’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새로운 60년’의 첫걸음을 뗀다. 2024년의 공식 슬로건을 ‘언론의 중심 60년 다시 편집이다’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편집기자는 분명 지난 60년간 언론의 중심에서 맹활약을 했다. 기사를 빛내는 찬란한 제목으로,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감각 있는 편집으로, 또 세상 흐름의 강약을 보여주는 놀라운 뉴스밸류 판단으로 저널리즘의 본령을 사수해 왔다. 하지만 지난 60년의 후반기엔 급변하는 조류 속에서 미디어의 판이 흔들리면서, 편집기자가 중심에 선 신문 언론의 환경이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협회는 ‘다시 편집이다’를 외친다. 다만 그 ‘편집’의 영역은 확대될 것이다. 협회는 변화의 흐름을 일찌감치 인지하고 온라인 신문사를 협회 식구로 받아들이고 온라인 편집상을 제정하는 등 ‘편집의 지평’을 넓혀왔다. 기존의 ‘신문 편집’ 역시 과감한 해체와 재구성을 통한 업그레이드를 모색하고 있다. 협회가 올해 편집 저널리즘연구소 발족을 준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협회는 올해 7월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창립 60주년 기념 편집 역사전을 개최한다. 제목과 편집을 통해 편집기자의 위상을 세상에 알린 대표적인 지면들을 대한민국의 한 복판에 걸어,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는 전국의 편집기자들의 각오와 포부를 세상에 알릴 것이다. ‘대표적인 지면’은 회원들의 참여를 통해 결정할 예정인데, 구체적인 방식은 추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창립 60주년 기념식은 9월에 잡혀 있다. 위대한 성취의 출발점은 가늠할 수 없는 꿈이다. 한계를 두지 않는 편집기자들의 열망과 미래를 준비하는 협회의 내실 있는 지원은 ‘편집의 새로운 60년’을 풍성하게 할 게 분명하다. 60주년 기념식은 회원들과 협회의 ‘찰떡 호흡’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협회의 새로운 CI도 선포하고, 편집 저널리즘연구소의 연구 성과도 회원들과 나눌 예정이다.

협회가 건강하게 ‘환갑’을 맞게 된 것은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빛을 내준 회원들의 공로가 있었기 때문이다. 협회는 6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회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기다리고 있다.

◆협회보 폰트 10.9포인트로 키워=협회는 새해를 맞아 협회보 디자인도 개선했다. 제250호 협회보부터 모든 지면의 본문 활자가 9.3포인트에서 10.9포인트로 커진다. 글자 간격과 줄 간격, 소제목의 크기도 조정하며 가독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