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국편집기자협회 (edit@edit.or.kr)

 

영국 스코틀랜드 북단의 스카이섬(Isle of Skye)까지 가는 길은 멀다. 런던에서 스코틀랜드 중심 관광도시 에든버러까지 차로 9시간을 달리고, 또 5시간을 주행하면 도착한다. 스카이는 게일어로 하늘이 아닌 구름이라는 뜻으로 ‘날개 달린 섬’이란 별칭을 갖고 있다. 웅장한 산과 언덕의 모습은 옛날부터 모험의 땅이라 불릴 만큼 많은 트래킹 모험가들을 끌어모은다. 

온통 녹색으로 물든 페어리 글렌(Fairy Glen)은 요정 계곡이란 뜻이다. 날개 달린 요정이  튀어나와도 놀라지 않을 만큼 이름과 잘 어울리는 곳이다. 바람과 비가 깎아서 만든 언덕은 녹색 구름같이 푹신하다. 온종일 걷기 여행을 해도 구름 위의 산책처럼 다리가 가볍다.

글·사진=최종석 한국경제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