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국편집기자협회 (edit@edit.or.kr)

‘감동 임팩트’ 전 회원 커블체어…‘흥행 퍼펙트’ 랜선 운동회



♦ 코로나도 못 막은 온라인 정기총회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은 험난하다. 하지만 힘들고 무서워 발걸음을 떼지 않 는다면 더 이상 전진할 수 없다.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신인섭) 제57차 정기총회가 3 월 12일 서울 중구 정동 상연재에서 열렸다. 코 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으 로 진행했다. 협회는 총회를 준비하며 온라인 행 사의 특성상 참여율이 저조하지 않을까 우려가 컸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대기 상태 의 까만 화면에 어느새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했 다. 육아 중 아이를 돌보며 접속한 간사도 있었 고, 이동 중에도 동행한 부인의 휴대전화를 통해 인사를 전한 회원도 있었다. 이날 회원사 간사를 포함한 접속자 수는 60여명에 이르렀다.



♦ ‘설렘을 찾아… 함께 D.R.I.V.E’ 

협회는 올해 창립 57주년을 맞아 ‘설렘 을 찾아… 함께 D.R.I.V.E’ 캠페인을 전개 했다. ‘D.R.I.V.E’ 캠페인은 각 이니셜마다 Develop (진화), Remember(기억), Influence(영향), Value(가치), Engine(동력)의 의미를 포함시켜 급 변하는 언론환경 속에서 회원들 모두가 ‘편집의 로 드’에서 탈선하지 않고 끊임없이 ‘DRIVE’하자는 다 짐을 담았다. 이에 따라 2월 ‘Develop (편집의 진화)’ 를 시작으로 편집 기자의 역할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전반기와 후반기에 걸쳐 Remember편집의 기억), Influence (편집의 영향), Value (편집 의 가치), Engine(편집의 동력)의 의미를 살리는 ‘내 가 생각하는 최고의 지면’ ‘가족사진 공모전’ ‘랜선 운동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 허리 쫘악 피고~ 편집은 쭈욱~

“허리도 펴고 편집도 활짝 펴세요” 협회는 코로나19로 회원들과 직접 마 주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어 작은 마음이라도 전달하고자 ‘커블체어’를 3월 16일부터 2 주간 회원사에 배송했다. 혹시 명단에 빠져 있는 인원을 고려하여 ‘커블체어 사각지대’가 없도록 회원 명단에서 1개를 더 추가해 보내며 ‘협회의 세심함’도 빛났다. ‘커블 체어’를 받은 회원사들은 편집기자협회 선물에 뜨거운 반응을 전해왔다. 영남일보 익명의 기자는 “처음에 컵을 주는 줄 알 고 있었는데 갑자기 커블을 받아 좋다”라며 “선 물을 준비한 편집기자협회에 감사드린다”고 밝 혔다. 뉴시스 편집부는 “타부서에서 굉장히 흥분 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궁금합니다…모두 잘 계시죠”

협회는 5월 가정의 달에 맞춰  ‘가족사 진 공모전’과 ‘사행시 백일장’ 이벤트를 진행했다. 코로나19에 지친 회원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해 편집기자를 시제로 하는 사행 시 공모전과 가족사진 콘테스트 두 부문으로 백 일장을 열었다. 5월 24일부터 6월 13일까지 응모 작을 접수 받아 뜨거운 경쟁 결과, 사행시 부문 1 위는 경기일보 권경진 기자. 신문을 소재로 한 가 족사진 콘테스트에는 세계일보 김창환 차장이 선정됐다.



♦ 지면 달군 ‘편집메달 전쟁’

올림픽과 월드컵이 있기에 4년에 한번 씩 지구촌은 응원과 함성 소리에 들썩인 다. 올해는 코로나로 미뤄졌던 도쿄올림픽이 한해 지각해서 열렸다. 올림픽은 몇 년 간 갈 고 닦은 기량을 겨루는 선수들의 무대이지만 그 에 못지 않게 편집기자들의 치열하고 노련한 승 부처이기도 하다. 운동장에서 스포츠 스타가 탄 생하 듯 지면에서도 스타 편집자가 화려하게 태 어난다. 독자의 가슴을 뜨겁게 하고 운동 선수의 인간 승리를 담아 두고두고 회자되는 지면, 올해 의 주인공은 서울경제 김은강 기자와 경향신문 김용배 기자가 편집 스타의 영광을 차지했다. 다 음 스타는 누가 될지 궁금하다.



♦ 코로나시대 ‘신임 편집부장’을 만나다

협회는 6월 14일 프레스센터에서  ‘포 스트 코로나 시대, 편집의 길을 묻다’라 는 주제로 신임 편집부장 데스크 좌담회를 열었다. 편집기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동경 했을 자리. 바로 편집부 종합부장. 편집부장은 기 사 밸류 판단과 1면부터 오피니언 면까지 기사 배치, 레이아웃, 사진 선택, 제목 등을 총괄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짊어진 자리다. 이른 아침부터 회사에 나와 마지막 판을 마감할 때까지 편집국 을 지키는, 편집국장 다음으로 편집국에 가장 오 래 머무르는 사람이기도 하다.  편집부장의 자리에 오른 지 6개월이 채 안 된 ‘새내기 데스크들’ 코로나 시대 편집부장이 된 그 들의 생생한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 환희와 탄식…사상 첫 랜선 가족운동회

코로나로 인해 2년 연속 가족 운동회 가 취소됐다. 하지만 협회는 “두 번의 취 소는 없다”는 각오로 ‘랜선 가족운동회’ 로 방향을 틀어 진행했다.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 되는 7월 17일, 스마트폰 화면에 반가운 얼굴이 하나 둘씩 접속하더니 어느새 150여명에 이르렀 다. 몸 풀기 퀴즈부터 도전 골든벨까지 게임을 거 듭할수록 ‘초집중’ 속 환호와 탄식이 오갔다. 골 든벨 1등 머니투데이 권수정 기자는 “줌으로 모 여 함께 한 3시간, 비록 비대면이었지만 오랜만에 마스크 벗은 온전한 얼굴을 마주 할 수 있어 좋았 다”며 “언택트였지만 모두의 열정이 더해져 충분 히 따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 온라인으로 한편상 부문 확장

지면 플랫폼에 한정 되었던 ‘한국편집상’이 ‘온라인’으로 영역이 확장됐다.(지 난해에는 통신 3사를 대상으로 올해의 온라인 편집상을 따로 열었다.) 응모 대상도 통신 사에서 전 회원사  디지털부서까지 범위를 넓혔 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온라인 부문의 한국편 집상의 영광은 경인일보 박주우 차장의 <디지털 스페셜-방치할 수 없는 비극, 산업재해>가 차지 했다.

협회는 공평한 수상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수년간 수십 차례의 토론과 의견 수렴을 거쳐 준 비하였으며 편집의 외연 확장을 위한 걸음이라 는 데 큰 의미를 두었다. 


♦  한국편집상 대상 경향신문 임지영 차장 

2021년 한국편집상 대상의 영예는 경 향신문 임지영 차장의 < 당신의 회사는 어디 있습니까 >가 차지했다. 임지영 차장의 ‘유리천장 박살 프로젝트’ 기획 지면은 단 조로운 명단 나열식 지면에서 벗어나 날카로운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편집기자의 기획력이 돋 보였다. 임 차장의 대상 수상은 이번이 두 번째 다. 지난 2014년 <일본은 왜 오른쪽을 택했나>라 는 작품으로 제20회 한국편집상 대상을 받았다. 경향신문도 2년 연속 대상이라는 겹경사를 누렸 다. 최우수상에는 동아일보 하승희 차장과 부산 일보 김동주 차장이 이름을 올렸다.


♦  제50대 협회장 세계일보 김창환 당선 

한국편집기자협회 제50대 회장에 세 계일보 김창환 차장이 당선됐다. 김 차 기 회장은 48대 집행부 부회장을 시작으로 49대에서는 편집국장·사무국장을 역임하 였다. 협회의 전반적인 운영과 회원사들의 면면 을 잘 파악하여 적임자라는 평이다. 당선인은 “큰 목표를 향 해 작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 딛겠다”며 “‘함께의 힘’을 함께하며, ‘편집의 미 래’를 편집하겠 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요 공약 으로는 ‘한국편집상 위원회 신설’. ‘편집기자의 밤 부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소통의 장 마련’, ‘편집 아카데 미를 통한 회원 교육’, ‘올해의 편집기자상 신설’, ‘퇴직자 재취업 지원’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