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국편집기자협회 (edit@edit.or.kr)


한국편집기자협회 제50대 협회장에 김창환 세계일보 차장이 당선됐다. 11월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차기 협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김 당선자는 전국 52개 회원사 중 찬성 49표를 획득해 당선을 확정했다. 임기는 2022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김 당선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협회와 회원 간의 소통 기회가 적어 늘 아쉬움이 컸다"며 "회원들이 세상의 변화, 편집의 변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또 “회원들이 의지할 수 있는 협회를 만들겠다”며 “신인섭 회장이 강조한 함께의 힘을 믿고 잘 이어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소중한 회원이자 든든한 동지인 세계일보 선후배들이 다방면으로 지원해 주셨다”며 “소속사에 부끄럽지 않은 협회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협회 48대·49대 부회장 겸 사무국장을 역임한 김 당선자는 ‘편집의 미래를 편집하겠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공식 선거운동 기간(10월 26일~11월 24일) 전국 회원사를 돌았다. 이날 투표에 앞서 가진 정견발표에서 김 당선자는 “선거운동을 하며 회원사를 다니면서 가장 많이 나온 얘기는 소통의 기회를 늘려 달라는 얘기였다.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만남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면서 “줌과 유튜브라는 온라인 화상 만남도 큰 의미가 있었지만 회원들의 갈증을 풀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과거의 호프데이를 떠올리며 회원들 간의 네트워크 형성을 원하는 곳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당선자는 “이에 이번 선거를 준비하며 ‘품격을 높이고, 소통을 늘리고, 외연을 넓히고, 미래를 준비하고, 함께의 힘을 잇는다’는 5가지 키워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며 “코로나19에 굴하지 않고 소통을 준비하며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5개 분야 15개 공약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품격-한국편집상 위원회 신설, 수익사업 확대, ‘올해의 편집기자상’으로 회원 자부심 제고 △소통-‘편집기자의 밤’ 부활, 온라인 소통의 장 마련, 온·오프라인 강연 정례화 △미래-편집 아카데미 신설, 대학원 등 교육 기회 확대, 경력 관리로 퇴직자 재취업 지원 △외연-언론단체로서 대외적 목소리 강화, 뉴미디어 시대에 맞춘 재교육 강화, 온라인 회원사 가입 독려 △함께-지역 회원사와의 꾸준한 소통 확대, 지역별·권역별 모임 활성화, TF 시스템 정착을 중점에 두고 차기 협회를 이끌어 갈 방침이다. 

 김 당선자는 “결국 핵심은 소통과 변화”라며 “온라인, 모바일, 혹은 또 다른 어떤 플랫폼, 디바이스가 나오든 세상의 어떠한 변화에도 편집은 발맞춰 함께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통은 57년 협회 역사 속에서 가장 큰 숙제이자 큰 무기였다”며 “코로나19라는 걸림돌이 있지만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회를 늘리고 회원들의 구심점이 되기 위해 항상 앞을 향해 나아가는 협회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세계일보 편집부에서 근무 중인 김 당선자는 2003년 대전매일(현 충청투데이)에서 언론사 생활을 시작했다. 협회 집행부로 48대 부회장, 49대 부회장 겸 사무국장을 3년간 역임했다. 지난 경험으로 협회 업무 전반에 관한 이해도가 높고 각 사 회원들과 친분 관계를 두루 넓혀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인섭 협회장은 “차기 회장은 알고 지낼수록 신뢰감을 주는 잠재력이 매우 큰 인물”이라며 “편집의 힘과 전통을 지키고 회원들과 함께의 힘을 키워 편집기자협회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최고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9대 협회 부회장을 함께 지낸 김남준 동아일보 부장도 “김 당선자는 외모도 수려할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목소리로 상대방으로 하여금 무한 신뢰를 갖게 한다”며 “차기 협회를 잘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협회장 선거는 회원사 1사 1표가 원칙이다. 협회 정관은 회원사 과반수 출석, 과반수 득표를 회장 당선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직접투표 및 부재자투표 방식으로 52개 회원사 전체가 참여했다. 

 간사단 직접투표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직접투표에 참석하기 어려운 지역 회원사는 11월 11일 사무국이 미리 발송한 투표용지에 사전 투표했다. 서울 지역 회원사는 간사 직접투표 원칙에 따라 이날 현장에서 직접 기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