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국편집기자협회 (edit@edit.or.kr)

6월 3~8일 독일서 세미나 개최
온라인 편집 등 2개 세션 심층토론


 2019 편집기자협회 데스크세미나에 참가한 회원사 데스크들이 베를린 장벽 앞에서 독일 통일과 분단의 역사와 마주했다.

오랜 기간 냉전의 상징물로 인식되어 온 베를린 장벽은 동유럽의 민주화로 1989년 11월 9일 무너졌다.


‘베를린 장벽 열렸다’ ‘동독 국경이 무너졌다’
1989년 11월 10일 국내 일간지 1면 제목이었다. 그로부터 30년, 편집기자들이 무너진 베를린 장벽 앞에 섰다.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은 동독 방향을 향해 우뚝 서 있었다. 200m가량 남겨진 베를린 장벽은 군데군데 커다란 구멍이 뚫린 채 이젠 어느 누구도 갈라놓을 수 없다는 듯 초라하게 서 있었다.
“아…” 분단을 상징했던 베를린 장벽 앞에서 데스크들이 내뱉은 탄식은 같았다.
“우리 민족도 하루빨리 장벽이 허물어지는 통일의 봄날이 왔으면 좋겠다”
2019 편집기자협회 데스크세미나는 베를린으로 향했다. 20시간의 비행과 20시간의 버스투어 끝에 30여명의 편집데스크들은 독일 통일과 분단의 역사와 마주했다.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드레스덴과 라이프치히도 거쳤다. 옛 동독의 대표 도시들이다. 통일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동독의 흔적은 남아있었다. 도시들은 공산정권과 2차대전 때 완전히 파괴됐던 역사를 다시 찾는 공사가 여전히 한창이었다.
베를린 장벽 앞에는 히틀러 교육관이 있다. 분단과 전쟁의 과오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자는 독일의 반성이다. 바로 옆에 유대인 학살 추모공간도 함께 있었다. 부끄러운 역사를 숨기는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하는 독일의 양심이다. 편집데스크들은 브란데부르크문 기념관 방명록에 “한반도 통일의 봄을 기다립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남겼다.
베를린 데스크세미나에서는 2개의 토론세션을 진행했다. 1세션 주제는 ‘온라인 편집기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연합뉴스 한승호 부장과 뉴시스 이범록 편집위원, 세계일보 임인섭 부장, 이데일리 이성민 부장이 난상토론을 벌였다. 온라인 회원사를 수용하는 문제를 놓고는 치열하게 맞붙었다. 토론은 온라인 편집상 신설을 통해 점진적으로 온라인 회원들을 늘려가자는 의견으로 가닥을 잡았다.
2세션은 편집 4자회담. 편집데스크로서의 리더십, 애환, 에피소드를 나누는 자리였다. 서울신문 김은정 부장, 대전일보 임은수 부장, 중도일보 황미란 부장, 파이낸셜 김정순 부장이 참가했다. 편집 뒷담화는 예정된 1시간을 훌쩍 넘어 3시간이 지나도 끝날 줄 몰랐다. 아쉬움 속에 시즌2를 기약했다. ▶토론세션 지상중계 4, 5면
김선호 협회장은 “협회 창립 55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통일을 꿈꾸며 독일로 왔다”며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편집데스크들이 직접 독일 통일의 현장을 보며 통일을 어떻게 준비하고 맞이할 지를 생각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