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국편집기자협회 (edit@edit.or.kr)

해다 
어둠을 태우며 힘차게 솟는 새 해다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번져가는
거침없는 불멸의 새벽불이다

길이다
걸어온 행간에 언론민주를
걸어갈 행간에 조국발전을
올곧게 세우는 천명의 이정표다
태산보다 높은 웅지로
태풍에도 끄떡없는 불덩이로
이 땅의 편집기자들이여
망설임 없이 가라

촌철의 순간과 무수한 불면의 밤들
꽃피는 봄에서 혹독한 겨울까지
시대의 양심들이여
거인의 걸음으로 뚜벅뚜벅 가라
저 깊은 제주 바다의 심연에서
저 높은 백두의 봉우리 끝까지
손과 손 맞잡고 가슴과 가슴 부둥키며 
세상 속으로, 사람 속으로 뜨겁게 가라

그대 가는 길이 역사가 되리라


‐ 한국편집기자협회 창립 55주년에 부쳐
박민용 중부일보 편집부국장
※이번 협회보 55주년 제호는 박민용 부국장이 캘리그래피로 특별 제작했다.